더 셜리 클럽/박서련
발행일 : 2020년 8월 21일
쪽수 : 228쪽
출판사 : 민음사
가격 : 종이책 14,000원, eBook 9,800원
안녕하세요, 푸른버섯입니다.
표지에서부터 어마어마한 사랑이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더 셜리 클럽'이라니 대체 무슨 내용일까, 소설 내용에 대해 감이 전혀 오지 않는 상태에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주인공인 설희가 워킹 홀리데이로 호주에 머물며 일어나는 이야기들인데 표지만큼이나 사랑이 넘치는 이야기입니다.
내용이 복잡하거나 부담스러운 양이 아니라 가볍게 읽기 좋습니다.
작가 소개
작가에 대한 소개글을 가져왔습니다.
박서련
철원에서 태어났다. 2015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체공녀 강주룡』, 『마르타의 일』, 『더 셜리 클럽』, 소설집 『호르몬이 그랬어』, 『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 짧은 소설 『코믹 헤븐에 어서 오세요』, 에세이 『오늘은 예쁜 걸 먹어야겠어요』 등이 있다. 한겨레문학상과 젊은작가상을 받았다.
이 책을 읽고서 찾아보다 읽게 된 박서련 작가의 인터뷰에서 셜리 클럽이 실존한다는 것에 놀랐고, 작가님 이름이 셜리라는 것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귀엽고 재미난 이야기입니다.
체공녀 강주룡도 재밌다고 들었는데 다음엔 저 책을 읽어봐야겠습니다.
독서 기록
『더 셜리 클럽』은 우리를 강한 사람이게 하는 사랑을 말한다. 또한 우리를 좋은 사람이게 하는 연대를 이야기한다. 『더 셜리 클럽』은 이국적인 보라색 사랑의 소설이다. 사막 위 바위처럼 강인한 연대의 소설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해변에서 즐기는 마카로니피자처럼 사랑스러운 소설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이 소설을 읽는 우리는, 우리에게 아직 사랑이 남아 있음을, 아주 작은 선의라 하더라도 그것에는 미량의 사랑이 묻어 있음을, 그 사랑이 모여 우리의 정체성을 이루는 것임을 감각하게 될 것이다.
셜리라는 이름이 어떤 느낌인지 잘 모르겠지만 한글이름으로 하면 순이 뭐 그런 느낌일까요?
저에겐 마냥 귀엽게만 들립니다. 얄리얄리 얄랑셩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면서,
우연하게 '더 셜리 클럽'을 알게 된 설희가 무언가에 이끌리듯 클럽에 가입을 하고, S를 만나고, 벌어지는 일들이 너무 영화같았습니다.
모든 우연이 맞물려도 일어날 수 있을까 싶은 일들이라 그랬고,
설희가 호주에서 도시를 넘나들 때에도 그저 이름이 '셜리'라는 이유로 발벗고 나서는 '더 셜리 클럽'의 회원들의 행동에 더 그랬습니다.
어떤 이에게 나와 같은 이름이라고 저렇게 선의를 듬뿍 베풀 수 있을까요? 너무 멋진 할머니들 입니다.
호주에서 유어 웰 컴 대신 쓴다는 'No worries'도 참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비가 왔지만 읽는 순간 만큼은 호주에 따사로운 햇볕에서 읽는 기분이었습니다.
호주에 가본 적은 없지만, 그런 느낌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목소리에 색깔이 느껴진다니, 이러한 표현도 참 귀엽습니다.
몽글몽글할 것 같은 보라색, 새콤하고 단단한 라임색 목소리.
그러고 보니 자우림도 보라색 목소리라는 생각이 들면서 목소리 색깔이 이해될 것도 같았습니다.
저는 새파란 목소리, 연두빛 목소리(라임색하고 비슷할 수 도 있겠네요)가 좋습니다.
다 읽고서 다시 책을 후루룩 훑어보니 차례의 SIDE A, B와 Track들이 이해가 됐습니다.
(챕터를 시작할 때 마다 있던 귀여운 기호들도!)
추워지는 요즘, 따스한 호주의 햇살과 셜리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더 셜리 클럽'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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