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유즈키 아사코
발행일 : 2021년 8월 25일
쪽수 : 600쪽
출판사 : 이봄
가격 : 종이책 17,800원, eBook 12,500원
번역가 : 권남희
안녕하세요, 푸른버섯입니다.
이 책은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되었습니다.
표지만큼이나 흥미로웠던 소개글과 북트레일러 영상에 무척 호기심이 생겨서 읽게 되었습니다.
작가 소개
작가에 대한 소개글을 가져왔습니다.
柚木麻子 Yuzuki Asako
1981년 도쿄 세타가야에서 태어나 릿쿄대학 프랑스문학과를 졸업했다. 드라마 시나리오 라이터로 일하다 2008년 여고생들의 복잡하고 미묘한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한 ‘포겟 미, 낫 블루’ (『종점의 그 아이』 수록작)로 제88회 올요미모노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토군 A TO E』(이봄 근간)로 150회 나오키상 후보에, 『서점의 다이애나』로 151회 나오키상 후보에, 『버터』(이봄 근간)로 157회 나오키상 후보에 오르며 데뷔와 동시에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가 되었다. 2015년, 『나일퍼치의 여자들』이 제28회 야마모토 슈고로 상을 수상했다.
위의 작품 이외에 국내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달콤 쌉싸름 사중주』 『짝사랑은 시계태엽처럼』 등이 있다.
이 책에서도 느낄 수 있듯 음식에 대한 조예도 깊어 보이는 작가입니다.
그러고 보니 소설, 나는 매일 직장상사의 도시락을 싼다에서도 음식이야기가 주를 이루네요.
아는 것과 표현하는 것은 또 별개인데 참 대단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 나온 단편, 친애하는 숙녀 신사 여러분도 읽어보고 싶네요.
책 소개
일본을 뒤흔든 꽃뱀 살인사건 모티브의 실화소설
감각적이고 칼로리 높은 미스터리물!
009년 도쿄 인근의 한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한 연속 의문사 사건으로 일본이 발칵 뒤집힌다. 이른바 ‘꽃뱀 살인사건’이라고 불리는 이 사건의 용의자는 기지마 가나에라는 30대 여성으로 주거불명에 무직이었다. 그녀는 결혼을 미끼로 만난 남자들에게 10억 원이 넘는 돈을 갈취하고 그중 3명은 자살로 위장하여 교묘하게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었다. 사람들이 경악한 것은 연쇄살인이라는 흉악범죄가 아니라 언론을 통해 공개된 100킬로그램이 넘는 용의자의 사진이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꽃뱀’의 이미지가 아니었던 것이다. 피해 남성들은 이 여자가 사기를 칠 것이라는 의심은 조금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기지마 가나에는 2017년 사형선고를 받고 현재 도쿄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옥중 생활 중에도 블로그를 운영하고 결혼을 하는 등 화제를 만들어냈다. ‘음식 소설’로 유명한 유즈키 아사코는 사건 자체보다 범인이 요리 블로그를 운영했고, 요리교실에 다녔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소설 『버터』를 집필한다.
독서 기록
이 책은 분량은 600쪽으로 꽤 길이가 있는 장편소설인데 흡입력이 있어 금세 읽었습니다.
초반에는 주간지 기자인 리카와 가지이의 만남과 음식에 대한 묘사와 평가로 주를 이룹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버터'를 재료로 한 음식에 대해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리카와 가지이의 묘사를 읽고 있자면 근사한(외향적으로 근사한 것이 아니라),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 집니다.
저는 글을 읽으면서 공감 갈 정도로 버터의 온전한 맛과 향을 느낄만한 음식은 먹어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 번역가의 말에서처럼 에쉬레에 가보고 싶어 졌습니다.
그렇게 읽다 보면 이 책이 단순히 살인사건을 좇는 것도 아니고, 버터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됩니다.
그 이면에 있는 여성혐오, 가부장제를 다루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스토리로 풀어나갈 수 있을까, 게다가 실화를 모티브로 한 내용으로,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가지이에 대한 스토리가 제 생각보단 미흡하게 마무리된 것 같아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처음에 생각했던 소설과는 전혀 다른 전개가 이어지면서 후반부로 갈수록 책장은 더 빠르게 넘어갔습니다.
버터에 대한 황금빛 묘사가 가득한 책, 하지만 곱씹어 볼 이야기가 있는 소설 '버터'를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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