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

[소설] 빌러비드, 토니 모리슨

푸른버섯 2024. 11. 2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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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러비드/토니 모리슨 

원서명 : Beloved
발행일 : 2014년 3월 15일

쪽수 : 468쪽
출판사 : 문학동네
가격 : 종이책 15,000원
번역가 : 최인자

 

 

안녕하세요, 푸른버섯입니다.

 

세계문학전집 중 하나인 토니모리슨의 '빌러비드'를 읽었습니다.

이 소설에 녹아든 작가의 뚜렷한 철학과 시적인 문체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작가 소개

 

 작가에 대한 소개글을 가져왔습니다. 

Toni Morrison
자신이 소설을 쓰는 작가라고 명확히 인식하기 전까지 출판편집자로, 영문학 강사로 살았다. 대학 시절에 만난 교수와 결혼했으나 둘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 이혼했고, 그 후 홀로 아이들을 키웠다. 모리슨이 남긴 유명한 말 “당신이 읽고 싶은 글이 있는데 아직 쓰인 게 없다면 당신이 써야 한다”는 그가 스스로에게 새긴 주문이자 각오였으리라. 일을 마치고 돌아와 두 아이가 잠든 깊은 밤, 그리고 일하러 가기 전 푸른 새벽에 소설을 썼던 모리슨은 1970년 마흔에 첫 소설 《가장 푸른 눈》을 발표했다. 푸른 눈을 갖길 원하는 검은 피부의 소녀 이야기. 그 후 발표한 두 번째 소설 《술라》는 흑인 여성들의 우정을 이야기한다. 세 번째 소설 《솔로몬의 노래》는 남성이 처음으로 주인공을 맡은 작품으로, 흑인이지만 흑인 정체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다룬다. 그리고 《빌러비드》를 쓴다. 노예추적꾼에게 잡히자 어린 딸이 노예로 살기보다 죽는 게 낫겠다 결정하고 그 자리에서 딸의 목을 칼로 그은 실제 노예 여성 마거릿 가너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1992년 《재즈》를 발표했고, 이듬해에 흑인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1931년 미국 오하이오주 로레인에서 태어났다. 하워드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후 코넬 대학교에서 ‘윌리엄 포크너와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에 나타난 자살’이라는 주제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하워드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가르쳤다. 1964년부터 1983년까지 랜덤하우스 출판편집자로 일하며 아프리카 작가의 문학을 소개하는 데 힘썼고 앤절라 데이비스, 무하마드 알리 자서전 등을 만들었다. 2006년 프린스턴 대학교수 퇴임 후 소설 집필에 매진하며 《자비》 《고향》 등을 썼고, 2015년 열한 번째이자 마지막 소설 《하느님 이 아이를 도우소서》를 발표했다. 이 밖에도 문학비평집 《어둠 속의 유희》, 산문집 《경계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사진 에세이집 《기억하라: 학교 통합을 향한 여정》 등을 썼다. 2019년 8월 5일 뉴욕에서 88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노벨문학상 선정 이유는

'독창적인 상상력과 시적 언어를 통해 미국 사회의 핵심적인 문제를 생생하게 담아냈다.'라고 합니다. 

이 책을 읽고나서 자연스레 그 뜻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독서 기록

 

차마 기억할 수 없고 잊을 수도 없는 과거를 ‘재기억’하다!

흑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살아 있는 미국문학의 대모, 토니 모리슨의 대표작 『빌러비드』. 미국 역사와 사회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흑인문제를 노예제에서부터 현대의 인종차별에 이르기까지 넓은 스펙트럼으로 다뤄온 저자는 이 작품에서 ‘여성 노예’에 초점을 맞춰 노예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폭력을 겪은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성이고 어머니이기 때문에 성적 억압과 모성애의 박탈까지 겪어야 했던 한 흑인 여성이 노예라는 운명의 대물림을 끊기 위해 딸을 죽인 실화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구성했다. 흑인들의 참혹한 역사를 재조명하고 박탈당한 모성애를 되찾은 도망노예의 과격하고 뒤틀린 사랑과 그로 인한 자기 파괴를 보여준다.

 

 

 

안락한 나무그늘에서 머무는 덴버의 외로움에 가슴 아팠습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변하지 않는 곳이었던 124번지에서, 베이비 석스와 두 오빠가 사라지고 폴 디와 빌러비드가 들어왔고, 한번도 겪지 않았지만 이미 알고 있을 모든 두려움에 무너지지 않고 세서와 빌러비드를 위해 124번지를 나가 일거리를 찾는 모습이 눈부셨습니다.


작가가 담담히 뱉는 세서의 고통들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라 감히 어떻게 이해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감히 바라자면 세서가 주었던 사랑에 넘치는 사랑을 받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빌러비드’는 유령 같은 존재이며 과거의 어떤 것, 기억 속 남아있는 것으로,

그리고 끊임없이 현재에 나타나고 어쩌면 기한없이 미래까지 괴롭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마주하고 과거의 나와 대화를 해야 합니다. 세서가 빌러비드에게 호소한 것처럼. 

그래서 빌러비드를 또 마주쳤을 때 더 나은 선택을 한다면 과거의 나를, 빌러비드를 잊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잊는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그렇다면 나의 미래를, 세서의 미래를 그 자체로 보배이며 색이 가득한 희망으로 이끌어주지 않을까요.

 

Belove가 아닌 Beloved인 제목을 계속해서 곱씹으며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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