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

[소설] 노 휴먼스 랜드, 김정

푸른버섯 2024. 11. 1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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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노 휴먼스랜드의 표지

 


 

노 휴먼스 랜드/김정 

발행일 : 2023년 7월 14일
쪽수 : 316쪽
출판사 : 창
가격 : 종이책 15,000원, eBook 12,000원

 

 

안녕하세요, 푸른버섯입니다.

 

기존의 SF와는 다른 분위기의 소설이자 배경이 한국이라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기후 소설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에 포함된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작가 소개

 

김정 작가에 대한 소개글을 가져왔습니다. 

김정
되고 싶은 게 없어서 꼭 살아야 하나 고민하던 청소년 시기를 지나,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오래 살고 싶은 어른이 되었다. 제3회 창비 ×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 대상을 받았다.

 

이 책으로 영어덜트 소설상 대상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영어덜트 소설은 청소년 문학소설을 말한다고 합니다.

출판사 창비가 카카오페이지와 함께 소설상을 공모하는 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올해도 5회를 개최해 강은지 작가의 '꿈의 세계'가 대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독서 기록

 

출판사의 줄거리 소개글을 가져왔습니다.

글이 술술 읽혀서 금방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가까운 미래, 전 세계에 폭염과 폭설, 가뭄과 한파 같은 대규모의 기후 재난이 발생한다. 식량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치명적인 대기근이 닥치고 기후 난민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유엔기후재난기구(UNCDE)는 기후 문제를 해결하고자 협약을 맺어 세계 곳곳을 사람이 살지 않는 땅인 ‘노 휴먼스 랜드’로 지정하고, 한국은 국토 전체가 노 휴먼스 랜드가 되어 사람들이 모두 떠난다. 그로부터 19년이 흐른 시점, UNCDE는 생태계를 살펴보기 위해 서울에 조사단을 보낸다. 누군가의 은밀한 청탁을 받고 잠입한 주인공 ‘미아’와 함께 서울에 도착한 노 휴먼스 랜드 조사단. 갑자기 단원 한 명이 실종되고, 사라진 단원을 찾는 일행의 앞에 낯선 존재들이 나타나는데……. “여기, 우리 말고 누군가 있어!”

 

본문도 재밌었지만 에필로그와 작가의 말도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에필로그에 있는, 뭉클해지는 미아의 편지가 저에겐 큰 위안도 됐습니다.

 

작가의 말에서는 무책임한 사람보다 무능력한 사람이 되는 쪽이 낫다는 것, 엉망진창이 되어도 그 엉망진창을 해야만 다음이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이 책을 읽을 때 즈음 '기후 우울증'이 아닐까 싶은 감정변화가 있었습니다. 

기후 우울증은 2017년 미국 심리학회에서 정의한 우울장애의 일종으로, 기후 위기 상황으로 인해 느끼는 두려움, 불안, 무력감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말한다고 합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를 그저 바라보기만 하면서 더 무력감이 커졌던 것 같습니다. (최근은 9차 방류까지 진행되고 있다고 하네요.)

모든 것에 회의적이다가도 또 이런 소설을 만나 다시 뭐든 해보자 싶은 마음이 들어 그린피스 반대서명부터 참여했습니다. 

 

 

소설 속 인물들에게 마음이 갔습니다.

끝끝내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 희망을 놓지 않는 사람들.

마냥 이상적인 사람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꼿꼿하게 부딪히는 사람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이랬던가요. 

바위에 부딪히는 계란인 줄 알면서도, 누가 알아주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 같으냐 라는 불안한 말들에 또 쓸려나가기도 하겠죠.  

하지만 계속 헤엄치기를 멈추지 않는다면 다음이 있지 않을까요?

쓰레기통을 채우는 것들이 된대도 또 해보고 어떻게 되나 보고, 또 해보고 싶습니다. 

 

저처럼 기후우울증으로 무기력감을 느끼시고 계시다면, 막막하고 두렵기만 하다면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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